엄격한 절차를 통해 선발된 SNS 국민리포터 40명 중 20명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를 위한 1차 탐방 행사에 이어 2차 탐방을 위해 충주를 방문했다. 조정체험학교가 있는 충주 탄금호에서 오는 8월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조정의 매력에 국민리포터들도 푹 빠져 2박3일간의 체험 일정 중 조정 체험을 최고로 꼽았을 정도다. 이번 행사 현장 체험은 국가 행사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6월 30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인천과 수원, 충주, 괴산, 이천 등 다양한 지역을 방문했다.
리포터들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지만 대부분 조정을 처음 접하는 터라 노를 저어 20미터를 가기도 벅찼다. 쉽지 않은 스포츠였지만 체험을 하는 리포터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날 줄 몰랐고 끝난 뒤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생 김서영양은 “한 배에 탄 사람들끼리 협동해서 한 몸처럼 노를 저으며 나아간다는 게 즐거우면서도 신기했다”며 “조정이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재미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대회를 한 달여 앞둔 현재 충주 탄금호에선 무료로 조정 체험을 할 수 있다. SNS 리포터들은 앞서 ‘인천실내 & 무도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도 방문했다. 7월 6일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는 선수, 관객 모두 하나가 돼 숨죽이며 당구 경기에 집중했고, 풋살대회에서의 슛 한 번에 관객석은 떠나갈 듯 열광했다. 6월 29일 개막해 8일간의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볼링, 체스, 바둑, 댄스스포츠, 풋살, 실내 카바디 등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 종목은 당구, 볼링, 체스, 바둑, e-스포츠, 댄스 스포츠, 풋살, 실내 카바디, 킥복싱, 크라쉬, 25미터 쇼트코스수영 등 9개 종목 12개 세부종목으로 구성됐으며, 전 세계 45개국 4,400여 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평소 e-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는 서명종(28) 리포터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회인 것 같다”며 대회를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리포터들, 2박3일간 지역문화 등 다양한 체험
이번 대회는 역대 ‘실내 & 무도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SNS 리포터들은 각각 당구·풋살·e-스포츠 등 각자의 흥미를 고려해 각종 대회를 관람했다. SNS 리포터 신동환(26)군은 “비록 종목마다 대회장이 다르고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했지만 그런 불편을 한방에 날려버릴 만한 시원한 경기였다”며 즐거워했다. ‘2013 인천실내 & 무도아시아경기대회’는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2위(금 21, 은 27, 동 19개)를 달성하며 막을 내렸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2012 한국관광의 별’로 지정돼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다. 왕실을 상징하는 용을 형상화한 화성과 임금이 타지로 이동할 때 거처했던 행궁은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으로서 그 공을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자신을 여행광이라고 소개한 남궁선 리포터는 “근처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수원화성에 자주 오는 편”이라며,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볼거리가 많아지는 곳이 바로 이곳인 것 같다”고 말했다.
리포터들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곳곳을 누비며 그곳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들었다. 수원화성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기차를 타고 성곽을 한 바퀴 돌고, 화성 옆에 마련된 국궁체험장에서 직접 우리나라 전통 국궁도 쐈다. 미처 알지 못했던 화성의 매력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SNS 국민리포터들은 이 밖에도 충주 술 박물관, 이천 도자기 박물관, 괴산 산막이 트레킹 길 등 대한민국 곳곳의 숨겨진 명소를 탐방하며 SNS를 통해 그 매력을 알렸다.
충주 술 박물관에선 술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배우며 직접 칵테일을 만들었고 이천 도자기 박물관에선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괴산 산막이 트레킹 길에서는 유람선과 트레킹 길, 두 갈래 길을 통해 여유로운 산책 시간을 즐겼다.
가이드에게 산막이 길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평소 문화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리포터 곽금미씨는 “문화예술은 접하고 체험하는 것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이번 탐방에 참가하게 됐다”며 “우리 삶이 좀 더 윤택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선 문화가 더욱 풍성해지고 다채로워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이런 활동의 저변이 좀더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는 곧 삶이다.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건 문화가 발전했다는 의미다. 문화융성은 대한민국 곳곳의 멋진 지역문화를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데서도 비롯된다. 인천에서 충주까지, 국민 리포터들과 함께한 2박3일간의 일정은 각자에게 값진 기억으로 남았다.
글과 사진·공감코리아 제공 korea.kr
조정체험학교 www.cjrowing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