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당뇨병 극복을 위해 1991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당뇨병연맹(IDF)이 제정한 날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1년 219만4000명에서 지난해 255만2000명으로 4년 사이 16.3% 증가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2014년 기준)이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로, 2030년에는 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당뇨로 발생한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7위에 달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사진은 당뇨병을 앓는 환자가 의료진으로부터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배우는 모습. ⓒ동아DB
당뇨는 혈중 당분의 양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분비가 감소하거나 그 작용이 약해지면서, 혈중 포도당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아 혈당이 올라가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당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고열량·고지방·고단백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완치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의 초기 증상은 물을 많이 마시거나, 먹는 양이 늘어나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것 등이 있다. 체중이 감소하고 피로나 전신쇠약감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초기 증상이 비교적 뚜렷하지 않아 병이 어느 정도 진행돼도 합병증이 발병하기 전까지는 일상생활에 큰불편함이 없다. 따라서 관리를 소홀히 할 위험이 크고, 그러다 보면 혈관 손상이 진행돼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2030년 국내 당뇨병 환자 500만 명 넘어
저염식·규칙적인 운동·적극적 치료 필요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식사량을 지키는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설탕,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등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나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한 식단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저염식을 생활화해야 한다. 각종 조미료, 젓갈류, 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는 국물을 조금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비만일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가능하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산책, 계단 오르내리기, 맨손체조, 가벼운 구기 종목 위주의 운동이 좋다. 환절기와 겨울철에는 실외 운동을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거나, 운동 시간을 비교적 따뜻한 시간대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기온 자체가 낮아지거나 기온 차가 커지면 혈압이 급상승해 자칫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거나 비만,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생활 등에 노출돼 있다면 주기적인 혈당 점검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도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발병 초기부터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최대한 빨리 혈당을 안정적 범위로 낮추는 게 필요하다. 또한 본인의 당뇨병 진행 상태나 경과에 따라 꾸준히 치료받아야 합병증 발병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글· 김가영(위클리 공감 기자) 2016.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