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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구소련이 붕괴하고 독립국가연합(CIS)이 성립된 이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한인, 말하자면 고려인을 우리는 불쌍한 동포라 한다. 러시아가 중국보다 못 산다면 고려인이 중국 조선족보다 불쌍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20만 명이 넘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은 현재도 살기가 어려워 동쪽으로는 옌하이저우(沿海州)로, 서쪽으로는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로 이주하고 있다. 마치 피난민처럼 보따리를 하나씩 든 이들은 열차에 몸을 싣고 며칠을 시달려 옌하이저우에 도착한다. 이곳에 와도 집이 있는 것이 아니고 직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생은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다.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도 고려인은 우리 민족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우리 민족의 특성이라 함은 역경을 성실성으로 극복하려는 정신을 말한다. 2, 3년이 지나면 집을 장만하고 땅을 마련해 농사를 짓거나 시장에서 장사를 한다.
이렇듯 역경을 극복하고 자리를 잡은 한인도 물론 자랑스럽지만 러시아에서 성공한 사업가들을 특히 자랑스러운 한인으로 꼽고 싶다.
구소련이 붕괴된 지 15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간 무일푼에서 출발해 백만장자가 된 한인이 10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장차 수십 명이 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다. 성공한 한인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이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사람을 세심하게 돌봐준다. 그리고 작은 데서 출발해 성실과 신의로 모두 대재벌이 된 사람들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 업종에만 전념하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여러 분야에 손을 대고 손을 대는 것마다 잘되는 유형이 있다.
전자의 예가 현재 국회의원을 하는 르보미르 장이다. 그는 대형 밀가루공장 세 개와 큰 빵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오로지 제분업에만 종사하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동종업계 가운데 3등을 하고 있으나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라 한다.
후자의 예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거주하는 유리 최다. 그는 건설업, 무역업, 금융업, 학교 등 손을 안 댄 곳이 없으며, 그가 손을 대는 사업은 모두 성공을 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가 봉급을 주는 직원만 2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성공한 한인들은 모두 10년 이내의 짧은 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이룩했다. 이들은 참으로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운 고려인들이다.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성공한 기업인은 러시아만이 아니라 중국에도 많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한인이 러시아와 중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 미국, 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에도 특히 1.5세, 2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한민족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다국가민족’이 ‘다민족국가’보다 점점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는 전 세계에 670만 재외동포가 있는 한민족에게는 기회라고 본다. 이를 정확히 자산으로 인식하고 정부와 국민이 함께 민족적 지혜를 찾는 소중한 도구로 활용했으면 하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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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