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 독립운동 재조명
그동안 어린이문학가로만 알려졌던 방정환 선생의 독립운동가로서 활약을 재조명한다. 전시명 <모도가 봄이다 : 방정환과 한국 어린이운동>의 ‘모도’는 모두의 옛말이다. 이 말처럼 전시를 통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기념일이기도 함을 알린다. 어린이운동과 독립운동을 하나로 본 방정환 선생의 일생을 다룬 이번 전시는 선으로 이루어진 연표를 따라가며 방정환의 발자취를 함께 걸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928년 〈세계아동전람회〉에서 진행했던 인형극을 현대화한 ‘가면 컬러링’을 통해 인형극 주인공 되어 보기와 조선독립신문 나눠주기, 방정환 어록, 말판 놀이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기간 5월 5일까지, 둘째·넷째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장소 서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2층 전시실
○문의 02-3413-4753
현대회화 대가 카츠 한눈에
전시 /alex>/alex> alex="">/>는 현대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 알렉스 카츠의 대규모 개인전이다. 카츠는 ‘미술계의 구글’이라 불리는 해외 예술 전문 사이트 ‘아트시’가 제프 쿤스, 쿠사마 야요이, 데미안 허스트와 함께 ‘살아 있는 아티스트 중 최고의 10인’으로 꼽은 작가다. 전시회에서는 초상화 43점, 풍경화 20점, 컷아웃 13점, 드로잉 36점 등 카츠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11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작에는 작가의 대표작으로 뉴욕 휘트니미술관에 소장된 〈레드 스마일〉(1963)이 포함돼 있다. 〈레드 스마일〉은 그의 아내 에이다를 그린 작품으로 최고의 걸작이란 평을 받고 있다.
○기간 5월 26일까지, 월요일 휴관
○장소 대구 대구미술관 어미홀, 제1전시실
○문의 053-803-7907
전통 우리옷 멋 맛본다
무더위를 씻어주던 삼베 적삼과 모시 치마, 강추위를 감싸주던 명주 저고리, 신랑 신부가 입던 사모관대와 원삼 족두리, 갓 태어난 아기의 배냇저고리에서 상복까지. 전시 <한국인의 옷맵시>에선 한국인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입었던 갖가지 옷 300여 점이 전시된다. 문명 속에 묻혀버린 우리옷의 아름다움, 우리옷의 독창성과 실용성에 대해 재조명하기 위한 기획된 전시다. 의복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기간 5월 11일까지, 월요일 휴관
○장소 광주 비움박물관 4층 전시실
○문의 062-222-6668
매그넘 사진가 16명이 포착한 ‘집’
당신의 집(HOME)은 어디인가? 국제 자유 보도사진가 그룹 ‘매그넘’ 사진가 16명이 사진전 /home>/home> home="">/>을 통해 고향과 집, 가족, 마음, 민족 등의 열쇳말을 각자 해석한 결과를 보여준다. 작품 탄생 스토리를 편집한 영상 20편과 사진책은 서울 후지필름 X갤러리에서, 186점의 사진은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전시한다. 다양한 의미로 해석한 ‘HOME’ 사진을 통해 현대인의 삶에 집이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기간 5월 8일까지, 월요일 휴무
○장소 서울 후지필름 X갤러리, 부산 고은사진미술관
○문의 02-3011-1850, 051-746-0055
▶<소나타> 오민, 2016, 7분 9초, 3채널 비디오, 6채널 음향
매체와 미술 융합 뉴미디어전
전시 <포에틱 딕션>은 매체기술과 미술의 융합 현상을 살펴볼 수 있는 뉴미디어 기획전이다. 김기라×김형규, 셔먼 옹, 오민, 천경우, 변지훈, 신승백·김용훈 등 현대미술 작가 6팀이 사진과 영상, 설치 작품 20점을 전시한다. “시를 쓸 때 일상어와는 다른 우회적이고 우아한 어휘나 어절을 택하는 일”이라는 문학적 용어에서 따온 전시 제목처럼 전시에 참여한 6팀의 예술가는 직설 어법이 아닌 사유적이며 감각적인 시적 조형언어로 사적인 감정은 물론 사회·정치적인 함의를 담아낸다. 관람료는 무료다.
○기간 4월 14일까지, 월요일 휴관
○장소 포항 포항시립미술관 1·2·3·4 전시실
○문의 054-270-4700
죽음과 사랑을 추리한다
오늘도 ‘집콕’(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머무는 것)하는 당신에게 추리소설 한 권을 권한다. 추리소설계의 탁월한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인어가 잠든 집〉이다.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데뷔 30주년 기념작이다. 딸의 뇌사라는 비극과 맞닥뜨린 부부의 충격적인 선택을 통해 ‘죽음’을 판정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이며, ‘사랑’이라는 이유로 인간이 어디까지 시도할 수 있을지를 묻는 소설이다. 작가 특유의 빠른 호흡과 반전, 흡인력 강한 전개가 눈에 띈다. 이 소설 역시나 영화화되었다. 시노하라 료코, 사카구치 켄타로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올해 국내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펴냄
휴가 온 가족, 그가 쫓는다
2017년 화제작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이 〈어스〉로 돌아온다. 〈겟 아웃〉은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신선한 설정을 가미하며 북미 다음으로 한국에서 큰 흥행을 기록했다.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신작 〈어스〉는 휴가를 즐기기 위해 해안가로 놀러 온 ‘윌슨’ 가족이 빨간색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도플갱어’를 만나 쫓기는 과정을 그린다. 예고편에는 엄청난 상징과 복선이 숨어 있다. 소위 넘쳐나는 ‘떡밥’으로 벌써부터 수많은 해석이 쏟아지고 있는 영화 〈어스〉는 3월의 ‘문화가 있는 날’인 3월 27일 개봉한다.
○3월 27일 개봉, 15세 관람가
세월호 아픔 담은 영화 두 편
이제 천막은 없어졌지만, 세월호가 남긴 가치는 영원히 광화문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그날의 아픔을 담은 상업영화가 첫 등장했다. 〈악질경찰〉과 〈생일〉이다. 잇달아 개봉하는 두 영화의 결은 많이 다르다. 3월 20일 개봉한 〈악질경찰〉은 제목에서 연상되듯이 비리 경찰이 주인공이다.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 신작이라고 설명하면 감이 잡힐 것이다. 그렇다. 영화는 액션을 외피로 쓰고 있다. 하지만 내면은 ‘너희 같은 것들도 어른이라고’, 따끔하게 반성하게 만든다. 4월 3일 개봉하는 〈생일〉은 극영화이다. 2014년 4월 16일에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에 남겨진 가족들이 서로의 기억을 함께 나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날의 아픔을 정면으로 다룬다. 관람 시 손수건은 필수다.
○〈악질경찰〉 3월 20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생일〉 4월 3일 개봉, 전체 관람가
심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