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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지난 10월1일 한국이 알 카에다의 테러 대상국으로 떠오름으로써 정부도 종합 대테러 작전에 돌입했다. 정부 대테러 작전의 최일선에 해당하는 인천국제공항. 이곳을 지키는 이들은 인천경찰특공대 대원들이다.
짙은 남색 전투복장에 녹색 베레모를 쓴 건장한 특수부대원들. 인천국제공항이나 서울 미 대사관 등 주요 건물을 둘러싼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관문에 해당하는 인천국제공항 주변에서는 이들 특공대원의 눈매가 더욱 매섭게 빛을 발하고 있다.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의 개항과 함께 창설된 인천경찰특공대(대장 장덕진)는 인천국제공항의 수호대다. 서울·대구·충남·부산·전남경찰청 소속 6개 경찰특공대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생겨난 부대인 만큼 더 젊고 더 강하다. 대테러 작전의 중요성을 따져봐도 이들은 테러 작전의 최일선에 배치된 전초부대인 셈이다.
이 특공대를 진두지휘하는 장덕진 대장은 인터뷰 서두부터 “부대의 전력만큼은 인천경찰특공대가 전국 최고”라면서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TV 드라마 <경찰특공대>, 영화 <쉬리> 등을 통해 일반에도 잘 알려진 경찰특공대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1983년. 1986년의 아시안게임과 1988년의 서울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서였다. 특히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테러 사건이 일어난 뒤 올림픽 등 국제행사에 대테러 작전 능력이 쟁점화됐고 한국도 대테러 부대를 창설했다.
경찰특공대는 부대의 성격상 ‘적 제압’보다 요인(要人)이나 인질, 주요 시설물의 안전 확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때문에 대원들의 개인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전술이나 장비 또한 군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정밀하다. 경찰특공대는 특히 범죄자를 상대로 그 배후 등을 캐내기 위해 사살보다 생포에 중점을 둬 작전에 어려움이 있다.
덕분에 경찰특공대원들의 선발 과정은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공군 조종사 선발 기준에 육박할 만큼 대원들의 육체적 선발 조건은 엄격하다. 대원들은 신체 능력으로도 ▷2km 7분 내 주파 ▷40kg짜리 모래주머니 짊어지고 100m 18초 내 주파 ▷제자리 멀리뛰기 280cm 이상 ▷턱걸이 1분에 30개 ▷허들 200m 35초 내 왕복 시험 등을 통과해야 한다. 이 같은 조건이 따르는 신입 대원의 선발 경쟁률은 무려 20대 1이 넘을 정도로 바늘구멍 뚫기보다 좁다.
“인천경찰특공대 창설 때는 엄격한 시험을 통과한 대원 중에서도 주특기 무술이 최소 4단 이상인 대원을 선발 대상으로 삼았을 정도입니다. 나중에 창설한 탓에 서울특공대보다 뛰어난 특공대를 만들자는 욕심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한국의 관문을 지키는 얼굴이라는 생각에서 더욱 치밀한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B]“눈 감고 항공기 내부 구조 꿰뚫어” [/B]
장덕진 대장은 “인천경찰특공대가 있는 한 한국 땅에 테러리즘이 발붙일 여지는 없다”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SET_IMAGE]3,original,right[/SET_IMAGE]인천경찰특공대의 구성원은 모두 40여 명. 30여 명의 특공대원 외에 지원팀과 폭발물 탐지견 4마리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다른 여타 경찰특공대처럼 요인 경호, 테러 진압, 인질 구출 등의 임무 말고도 인천국제공항을 전담하는 만큼 공항 테러 및 항공기 테러 예방을 주요 임무로 삼고 있다. 평소 훈련 과정도 이러한 특수임무 때문에 항공기 테러 및 공항 테러에 대비한 훈련이 주를 이룬다. 김재경 팀장은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특수임무부대와 합동으로 항공기를 직접 가져다 놓고 훈련합니다. 눈을 가리고도 항공기 내부 구조를 훤히 꿰뚫어 볼 수 있을 정도로 치밀한 훈련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대원들은 평소 공항 경계근무 시간 외에 일과 시간의 대부분을 무도훈련·사격훈련 등으로 보낸다. 체력관리를 위해 퇴근 후에는 따로 체육관에 다니는 대원들도 있다고 한다. 인천경찰특공대는 지난 봄 1차로 대원 2명이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항공기 내 대테러 상황 훈련 및 인질 협상 교육을 받은 데 이어, 올 가을에는 미국행 항공기 내 무장 보안요원으로 탑승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할 예정이다.
경찰 형사계에서 일하다 경찰특공대를 자원했다는 김재경 팀장은 지원 이유에 대해 “나라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며 “남자로 태어나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고 말한다.
“경찰특공대의 임무는 인질 구출입니다. 인질의 생명을 구출하지 못하면 있으나마나 한 조직이죠. 이 정도라면 남자로 태어나 한번쯤 해볼 만한 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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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