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부터 부처 협업으로 대학생 주거지원을 받았습니다. 경기 이천에 살다가 2011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대학 등록금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3남매의 장녀라 국가장학금으로 등록금을 해결했는데, 나머지 생활비는 혼자 해결해야 했습니다. 당장 집이 문제였습니다. 집이 너무 멀어 처음에는 남양주에 계시는 이모집에서 통학했지만 멀고 불편했습니다. 이후 대학생이 많은 홍대 근처 원룸으로 이사했습니다. 방세로만 월 45만원이 들고 학교까지 1시간 반이나 걸릴 정도로 거리도 멀었습니다. 매일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겨우 방세를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카페로 달려가 일하고 오면 녹초가 되기 십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원룸이 으슥한 골목 안에 위치한 터라 밤마다 들어가는 길이 항상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친구와 대화 중에 정부에서 대학생 주거지원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교육부, 기획재정부, 그리고 LH공사가 협업해 전세임대를 지원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지원사업을 신청하게 됐고 지금은 학교 근처인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깨끗한 오피스텔에 살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는 5분 거리, 학교에서는 10분 거리입니다. 경비시스템도 잘 돼 있고 16.5평방미터 남짓한 방 안에 모든 시설이 다 구비된 나만의 공간이 생긴 것입니다. 비용도 저렴합니다. 전세자금 7천만원의 이자 형태로 매달 11만5천원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관리비는 6만~7만원 정도로 한 달에 20만원 내에서 다 해결하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서 지내면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덕에 취업도 잘돼 지난 5월부터 은행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중간에 취업을 했지만 다행히 전세임대 계약은 2년이라 2015년 3월까지 대학생 주거지원은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올해 부처 협업으로 캠퍼스 밖 공공기숙사들도 속속 생겨난다고 들었습니다. 2017년에는 전체 대학생의 40만명까지 주거지원을 한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모교에는 기숙사가 없어 주거에 불편함을 겪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통학하기에 먼 친구들에게 많은 혜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무엇보다 정말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 위주로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주거나 생활비 문제로 학업이나 대학생활에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부처 간 협력의 결실이 더 많은 대학생들에게 돌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글·한소현 직장인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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