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사업을 이끌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농식품의 명품화를 지원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남혁신센터)가 5월 22일 출범했다. 천안의 충남 테크노파크와 아산의 KTX 천안아산역에 위치한 충남혁신센터는 태양광 응용제품의 창업과 사업화 허브 및 중소기업 해외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 해 태양광 분야 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에 1100억 원, 벤처·창업 지원 325억 원, 중소기업의 해외 사업화에 100억 원 등 총 1525억 원이 조성된다.
이날 충남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충남지역 국회의원 및 경제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월 22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충남 테크노파크 생산관에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 축사에서 “오늘 (전국에서) 열한 번째로 출범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인 충남혁신센터는 교류와 협력에 용이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전국 혁신센터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충남혁신센터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향으로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응용제품의 글로벌 시장 선도
첫째, 태양광 응용제품의 창업과 신시장 개척의 베이스캠프로서 관련 중소기업의 혁신과 창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태양광 응용제품은 개별 가정이나 마을 단위의 태양광 발전을 소형화한 ‘개인용 이동 발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충남혁신센터는 태양광에 강점을 가진 한화를 중심으로 서산 태양광벤처단지 조성, 온라인 전문 쇼핑몰 구축 등과 같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태양광 응용제품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전국 교통망의 요충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충남혁신센터의 자원과 서비스에 전국 창업자와 기업인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X 천안아산역사 내에 조성되는 ‘비즈니스센터’는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사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히 전국 혁신센터 중 최초로 설치되는 ‘무역존’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인력이 상주하면서 전 세계 123개국에 설치된 해외 무역관과의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 우수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중동과 중남미를 순방하면서 경제사절단원으로 동행한 중소 기업인들이 현지 ‘1 대 1 상담회’를 통해 수출 성과를 올리는 것을 보고 이러한 기회를 더 많이 드려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면서 “앞으로 혁신센터가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이 해외 순방에 동행할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시장 개척과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 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우리 농산물과 식품을 명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보르도 와인, 뮌헨 맥주, 벨기에 초콜릿 등이 품질뿐 아니라 지역 문화와 스토리를 결합해 상품 가치를 높인 것과 같이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통해 문화창조융합센터, 지역 대학 등과 협력하여 지역 문화와 자연환경, 생산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발굴해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을 높인다면 좀 더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TX 천안아산역에 전국 혁신센터 홍보관 운영
이어 박 대통령은 이병우 충남혁신센터장의 안내로 혁신센터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기능을 점검했다. 충남 테크노파크의 혁신센터본부, KTX 천안아산역사 내에 설치된 비즈니스센터,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조성·운영될 서산 태양광특화벤처단지 등 3가지 시설로 구성된 충남혁신센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박 대통령은 KTX 천안아산역 안에 전국 혁신센터 홍보관을 운영한다는 설명에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 중 유일하게 설치된 KTX 역사 내 홍보관에서 다른 혁신센터의 사업과 기능에 대한 정보도 얻고, 또 협업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논의하면서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즈니스센터 내에 설치되는 무역존에 대해서도 “코트라, 무역협회, 한화가 협력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충남혁신센터 이태경(55) 멘토와 예산사과와인 정제민(50) 부사장 등으로부터 농수산품에 대한 명품화 지원 체계와 명품화 지원 사례에 대해 설명을 청취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월 22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태양광을 이용한 야외 클린 캠핑장에서 시제품을 디자인한 대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태양광산업과 관련해서는 한화큐셀 손희석(39) 부장으로부터 충북(태양광 패널 생산)-대덕(R&D)-충남(사업화)을 잇는 충청권 태양광산업 벨트와 충남의 태양광 사업화 클러스터 구축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또한 태양광발전 기술 등을 활용해 충남 홍성군 죽도에서 추진할 ‘100% 에너지 자립섬’ 시범사업 계획 을 청취하고, 시범사업 참여 중소기업 및 죽도 주민 대표와도 환담했다.
한편 충남혁신센터는 주요 기능인 ▶태양광 응용 사업의 창업 및 성장 지원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농산물의 고부가치화를 위한 농식품의 명품화 지원 등을 위해 총 126개 기관(중복 제외)이 참여하는 12개 분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글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