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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27세에 첫 창업 22년 동안 여섯 번 폐업, 일곱 번 도전 “실패는 성장입니다”

재도전 사례 공모전 대상 서동광 매일새옷 대표도전은 늘 실패의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다. 실패 후 재도전은 더욱 그렇다. 7전8기라는 단어에는 여덟 번째의 성공보다 여덟 번째 재도전에 대한 박수의 의미가 크다. 실패에는 책임도 따른다. 책임의 무게만큼 다음 도전은 더 무겁다. 그 무게를 견뎌낸 이들에게 성공이 허락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실패의 경험을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만들고 재도전의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 매년 재도전의 날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다. 12월 11일에는 재도전 응원본부도 출범했다. 실패를 자산으로, RESTART THE SPARK라는 슬로건 아래 11월 14일 개최된 2025 재도전의 날에는 재도전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재도전 사례 공모전에서 수상한 5명의 기업인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성공 이전에 실패를 얼마나 잘 극복했는지를 보여주는 공모전의 대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세탁업 중개서비스 기업 매일새옷 서동광 대표에게 돌아갔다. 서 대표가 첫 창업을 한 것은 27세였던 2003년이다. 그 후 22년 동안 그는 여섯 번의 폐업을 경험하고 일곱 번의 도전을 했다. 우연히 동네 세탁소에서 수기(手記)로 장부를 쓰는 것을 보고 전산시스템을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창업의 시작이었다. 전사적자원관리프로그램(ERP) 초기 모델을 아이템으로 잡고 겁 없이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마트폰은 물론 내비게이션도 없던 시절, 전화번호부와 전국 지도책을 손에 들고 무작정 전국 세탁소를 돌아다녔다. 전국 곳곳 4만여 개의 세탁소 문을 두드렸지만 계약에 성공한 점포는 50여 곳뿐. 수익은 거의 없다시피 했고 당시 돌려막은 카드만 6개가 넘었다. 3년 만인 2006년 그는 첫 폐업의 쓰라림을 경험했다. 이후 재도전과 실패의 과정은 책 한 권을 써도 부족할 정도다. 투자자와의 갈등, 코로나19 팬데믹 등 숱한 위기가 그의 발목을 꺾었다. 실패의 이유는 다양했지만 그가 멈추지 않고 재도전한 이유는 한 가지였다. 자신이 만든 세탁업 프로그램인 ERP를 사용하는 수많은 세탁소 사장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ERP를 넘어선 플랫폼을 개발하자는 것이 일곱 번째 재도전의 목표였다. 2022년 9월 장부 관리를 포함해 동네세탁소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세탁 중개업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음식 배달앱의 세탁업 버전인 셈이다. 그의 일곱 번째 기업인 매일새옷이 탄생했다. 디지털 전환(DX)으로 새 옷을 입은 매일새옷은 빠르게 성장했다. 전략도 달라졌다. 숱한 실패가 그를 성장시켰다. 제품 고도화보다 일단 시장의 평가를 받자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평가를 적극적으로 보완해나가겠다는 전략은 정확히 통했다. 매일새옷은 국내 세탁업 ERP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고 2024년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다. 정부의 창업 지원 제도도 큰 도움이 됐다. 매일새옷은 2024년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구글플레이와 함께 주관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 프로그램 6기에 선정됐다. 올해는 중기부가 유망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 및 보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초기 창업 패키지에도 선정됐다. 12월 9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매일새옷 본사에서 서 대표를 만났다. 실패로 다져진 그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겠지만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요?2020년 여섯 번째 창업 때였어요. 직원 20여 명과 함께 미국 한인시장 세탁소를 공략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어요.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19가 유행했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외출을 안하니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세탁 시장이 어려워진 거죠. 회사가 힘들어지면서 직원들끼리 갈등도 커졌습니다. 목표도 잃고 우왕좌왕하다 결국 2022년 법인을 청산했어요. 기존에는 제 도전을 위해 폐업과 재창업을 한 거였다면 그때는 대규모 투자를 받고 직원들과 함께 큰 도전을 했는데 너무 높은 데서 처음부터 떨어져버리니까 바닥이 안 보이더라고요. 그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세탁업을 놓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일단 제가 가장 잘하는 분야기도 하고요. 처음부터 세탁소 사장님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전통시장의 소상공인과 상생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해야만 혁신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도전했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도 많은 세탁소 사장님들 덕분이에요.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재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할 수밖에 없으니까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저의 인생이고 저와 함께한 동료의 가족이 있었으니까요. 책임져야 하는 위치잖아요. 제가 멈추면 그걸로 끝이니까요. 무조건 버티고 또 버티면서 성장하면 어느 순간 준비된 자에게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게 투자자든, 좋은 파트너든, 안 열렸던 시장이 갑자기 잘 풀리는 환경이든 말이죠. 재도전 사례 공모전에서 수상하면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2025년은 팀에게도, 개인적으로도 울컥한 한 해였어요. 특히 정부 지원사업의 도움이 컸어요. 예전에는 그냥 내가 벌어서 하나씩 성장해야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매일새옷 설립 후 정부 지원사업이나 정책 등을 알게 되면서 큰 도움이 됐죠. 2024년 창구 프로그램 6기에 선정되면서 지원금 1억 3000만 원을 받았어요. 작은 업체에는 정말 소중한 돈이거든요. 덕분에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고 품질 향상에도 집중했습니다. 중기부 창업 패키지 사업에도 선정됐다고요.감사하게도 초기 창업 패키지와 재도전 성공 패키지에 모두 합격했습니다. 우선 재도전 성공 패키지에 지원해 최대 지원금인 1억 원을 받았습니다. 이 역시 올해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게 해줬고 초기 창업 패키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재도전 사례 공모전에서 상을 받으면서 멋지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정부로부터 이런 도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법인이 폐업하면 대표가 책임져야 하는 각종 세금이 많습니다. 특히 직원 수가 많다 보면 더욱 만만치 않습니다. 아예 세금을 없앨 수는 없겠지만 각자 사정에 따라 감면 혜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도 보면 다들 폐업 후 남은 세금에 대한 부채를 가장 힘들어하더라고요. 창업하려는 젊은이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가볍게 실행해서 먼저 시장 검증을 받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 역시 여섯 번 실패하고서야 그걸 깨달았거든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은 혈기가 왕성해요. 밤새 토론해도 대화가 끝이 없을 만큼 자기 주장이 강한 경우도 있는데 조금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고집도 필요하겠지만 다른 이의 조언을 잘 듣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실패한 분에게는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요?저를 포함해 실패와 도전을 거듭한 중장년 대표들을 보면 자신만의 내공이 있습니다. 청년 세대보다 에너지가 조금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열정만큼은 지지 않거든요. 자신만의 장점과 노하우를 다시 한 번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다만 단점 또한 잘 봐야 합니다. 분명히 사업에 방해가 됐거나 잘못된 루틴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장점을 살리기보다 단점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합니다. 본인의 나쁜 습관을 최대한 빠르게 제거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도전은 어떤 의미인가요?오늘의 부족한 내가 하루하루 성장해가면서 최종적으로 가고 싶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도전은?더 많은 고객이 저희 서비스를 알아주고 많이 사용해주면 좋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저희가 준비하는 글로벌 세탁 ERP 버전이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세탁업에서 사용되도록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최고 세탁 서비스는 매일새옷이라고 불리면 좋겠네요. 오기영 기자

커버스토리 사장님의 재창업을 도와드립니다!

정부가 재도전 기업의 회복과 성장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기업의 위기 극복과 회복 역량을 높여 재도전하는 기업의 신속한 재창업을 유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또 기업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각종 지원 대책도 내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월 11일 재도전 응원본부 발대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도전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재도전에 대한 사회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회생기업 등 위기징후기업에 2026년부터 총 2000억 원의 구조개선자금을 지원한다. 재기 소상공인의 신속한 회생파산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패스트트랙도 확대 운영한다. 기존에 회생파산절차는 평균 1년 정도 소요됐다. 이에 정부는 서울회생법원 및 수원회생법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평균 처리기간을 6개월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동종업종 재창업 기업을 창업 기업으로 인정하지 않는 기간 역시 현행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기 위해 2026년 창업지원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실패를 딛고 신속한 재창업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재도전자의 회복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한다. 먼저 2026년부터 창업기획자 등이 참여하는 모든 벤처투자에 대한 연대책임을 제한하도록 추진한다. 복잡한 폐업 과정에 대한 법률자문 지원 및 행정절차 안내를 제공하고 폐업재도전 기업에 상처 치유 및 심리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또 재도전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조 원 이상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금융 활용이 어려운 재도전자를 위한 정책자금을 2026년 10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청년과 중장년 특성별 재창업 지원을 위해 창업지원사업 내에 전용트랙을 신설해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폐업 소상공인에게 준비된 재창업 지원 이에 앞서 정부는 9월 12일 폐업 후 재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준비된 재창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3년 이상 정책자금을 성실히 상환한 재창업 소상공인에게 최대 2억 원의 추가 재도전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이 재창업 전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회복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창업 멘토링을 강화한다. 폐업 과정에서 마음이 무너진 소상공인이 재창업 전 우울감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심리회복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다. 2025년 시범으로 운영한 새출발기금 채무조정자 대상 재기사업화를 2026년부터는 정규화한다. 이를 통해 채무조정자에 대한 재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재창업 뒤 도약을 위한 금융지원 혜택도 높인다. 특히 재기사업화 선별지원도 강화한다. 재기사업화 신청자의 기존 사업계획과 대표자 역량 등 평가항목에 주변 과밀 정도 등 경쟁 환경을 추가해 재기사업화 지원 대상 소상공인 선별을 강화하는 것이다. 폐업부터 취업까지 도와주는 희망리턴패키지 재기사업화 지원은 대폭 강화된다. 전문가 진단과 맞춤형 개선 전략, 10회의 전담 PM(프로젝트 매니저) 멘토링, 사업화 자금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의 재기를 적극 돕는다. 또 안정적으로 재창업에 성공하면 최대 2000만 원을 돌려주는 재기사업화 자금의 초기 자부담 비율을 기존 100%에서 50%로 낮춘다. 재기사업화 선별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해 재창업 초기 부담도 완화한다. 사업 종료 후에는 다음 연도에 지원이 가능했던 최대 1억 원의 재도전특별자금을 재기사업화 과정에서 지원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재창업 지원을 전담하는 PM에 대한 성과관리도 강화한다. 상위권 PM에게는 활동연장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하위권 PM은 참여 제한 등으로 우수한 전문가가 유입되도록 관리한다. 소상공인 회복안전망 강화도정부는 10월에도 소상공인 회복 및 재기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재도전 기업과 위기를 맞은 소상공인 지원 강화에 나섰다. 이 방안은 7월 30일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10월 15일까지 열 번의 간담회를 통해 소상공인의 의견을 청취한 끝에 도출됐다. 정부는 100건의 현장 의견을 검토해 74건의 과제를 정책에 반영했으며 50건에 대해서는 2026년 상반기까지 개선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폐업 이후 취업과 재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폐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점포 철거비 지원 한도를 상향하고 폐업 시 정책자금 일시상환 유예 및 저금리 특례보증도 상환기간을 연장한다. 폐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치유 등 심리회복 프로그램과 전문 심리상담 지원도 확대한다. 또 상환을 적극적으로 이어온 성실상환자에게는 7년의 장기분할상환과 1%포인트(P)의 금리 인하 혜택도 지원하며 회수 불가능한 정책자금 채권에 대한 무분별한 시효연장 중단 혜택도 준다.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5790억 원의 경영안정바우처도 신설해 소상공인 부담을 낮춘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회복 및 재기 지원방안은 크게 ▲부실 확대 전 선제적 지원 강화 ▲부실폐업 소상공인에 재기 종합지원 ▲단계별 지원 강화로 재기 기회 확대 ▲다양한 위험에 대비한 안전망 확충 등 네 가지가 골자다. 정부는 기업의 위험 상황을 사전에 파악해 선제적 지원에 나선다. 전체 대출 소상공인 약 300만 명을 대상으로 부실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위험신호가 발견된 소상공인에게 위험사실을 알려준 뒤 정책을 안내한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책금융기관이나 민간은행이 함께 위기징후 알람 모형을 구축운영하고 온라인(소상공인365) 또는 오프라인(소상공인 새출발지원센터 등)을 통해 경영진단을 제공한다. 이미 부실하거나 폐업 절차에 착수한 소상공인에게는 온전한 회복과 함께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기 지원 상담 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타 기관의 지원도 해결하게끔 금융위원회 등의 금융채무조정-복지-취업 시스템과 중기부의 폐업재기 지원 시스템을 연계해 복합적으로 지원한다. 금융채무조정도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로 소상공인 정보를 전달해 채무조정 상담 및 금융지원을 받도록 돕는다. 또 재기 소상공인의 신속한 개인회생파산절차를 위해 법원 협력도 강화한다. 폐업 소상공인의 재취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를 확대하고 인력난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취업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업인력애로센터 등을 통한 대규모 연결의 날을 추진한다. 폐업 후 취업근속 시 기존 정책자금 대출의 상환기간도 연장해주며 0.5%P 금리 인하 등 채무부담 완화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고용보험료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자영업자 고용보험을 활성화하고 경영악화로 인한 노란우산공제 중도해지 시 세 부담 완화, 공제 납입한도 상향 등 노란우산공제 안전망 기능도 강화한다. 오기영 기자 민관 합동 재도전 응원본부 출범 당신의 도전을 함께, 더 크게 민관 함께 재도전 문화 확산 중소벤처기업부는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실패를 경험한 기업인을 응원하고 재도전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재도전 응원본부(이하 응원본부)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은 당신의 도전을 함께, 더 크게(Expand your Challenge, as One)라는 슬로건 아래 실패를 성장의 자산으로 전환하고 재도전 기업의 회복과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관이 협업의 다짐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대식에는 재창업 기업, 민간 협단체, 학계, 관계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응원본부는 이재명정부 123대 국정과제 중 34번에 해당하는 제3벤처 붐으로 여는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추진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앞서 새 정부 창업벤처 정책 비전과 2025 재도전의 날 행사를 각각 9월과 11월에 개최한 바 있다. 응원본부에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중심으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협단체와 학계 전문가가 참여한다. 응원본부는 전국에서 재도전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 1월 현장간담회를 시작으로 실패콘서트, 지역창업 페스티벌, 리챌린지 IR, 재도전 기업가정신 정책포럼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한 해 동안 진행된 도전의 여정과 성과를 공유하는 재도전의 날 역시 매년 11월 셋째 주에 개최할 방침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한정화 이사장은 실패를 경험과 자산으로, 좌절을 도약의 발판으로 바꾸는 재도전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창업 기업 헥사아이 박주혁 대표는 재도전 응원본부가 다시 일어서는 기업가들의 실질적 동반자이자 지원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오늘 발대식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 기관과 지역이 협력해 재도전을 뒷받침하겠다면서 재도전 응원본부의 출범이 재도전에 나서는 기업인들이 혼자가 아닌 모두와 함께 새로운 전진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책플러스 “우리 사회 근본 문제는 양극화 공정성장으로 패러다임 전환”

이재명 대통령은 12월 16일 국정이 국정의 주체인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국민중심 국정운영이라는 것이 말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초로 생중계되는 업무보고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방식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고 예년과 같은 형태로 업무보고 하면 아마 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정책 과정이 투명하게 검증되고 또 그 과정에서 집단지성이 모여야 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커지고 국정의 완성도 또한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과 달리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업무보고를 하게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며 그래야 국민주권이라고 하는 것도 내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다른 모든 일도 마찬가지지만 국정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것도, 또 현장에서 이걸 잘 집행하는 것도 공직자의 헌신과 열정, 책임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직자에 대한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 수요는 더 커지고 복잡해지는데 처우 개선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공직자들의 특별한 헌신과 성과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부처는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들에게 그에 걸맞은 파격적인 포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며 공직사회 처우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해법도 계속해서 연구하고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양극화일 것이라며 양극화를 해소하진 못하더라도 완화해나가려면 양적인 성장을 넘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정책과 함께 사회구성원 간 연대와 협력을 촉진하는 경제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경제, 기업 그러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지만 이윤 외에 다른 요인도 있다며 고용을 늘리는 또는 공익을 확장하는 기업활동, 경제활동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런 걸 우리는 사회적 경제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협동조합, 교육, 문화, 예술, 돌봄, 의료, 주거, 기후, 에너지 등 여러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사회연대 경제 또는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충분히 연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제도도 조성해야 되고 거버넌스 정비도 해야 되고 정책 발굴도 해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한라오스 정상회담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초국가 범죄 공동대응이 대통령은 12월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통룬 주석의 방한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양국 재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라오스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룬 주석은 라오스는 현재 최빈국이라고 하는 최빈개도국(LDCLeast-Developed Country)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오찬에서 한국과 라오스 양국은 1995년에 다시 수교한 이후 실로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며 지난 30년간 양국 교역액은 약 20배 증가했고 100명 남짓하던 연간 인적 교류는 역대 최고치인 약 2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룬 주석은 양국 국민 모두 전쟁을 겪고 어려움을 이겨냈고 한국은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며 한국의 이러한 개발 경험은 세계 여러 나라에 이정표가 되고 특히 라오스에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한 한라오스 형사사법 공조 조약과 범죄인인도 조약에 서명했다. 또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용허가제 인력 송출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주라오스 한국 대사관과 라오스 공안부 간에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치안 당국 간 논의 중인 경찰 협력 업무협약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 문제, 한아세안 관계를 포함해 지역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라오스 쪽 협력을 당부했다. 통룬 주석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건설적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라오스가 추진 중인 루앙프라방 국제공항 개발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강정미 기자 2025년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 작은 정성이 모이면 큰 힘 기부나눔문화 확산 촉구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12월 16일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살피고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2025년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구세군과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밀알복지재단,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름다운동행, 월드비전, 유니세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르메재단, 푸드뱅크, 한국해비타트 등 주요 기부나눔단체 관계자와 홍보대사, 기부자 및 후원 아동청소년 32명이 초대됐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참석한 각 단체에 성금을 기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흔히 등 따시고 배부른 게 최고라는 말이 있는데 반대로 말하면 춥고 배고픈 것이 얼마나 서럽고 괴로운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을 만나러 오면서 무슨 말씀을 드릴까 고민하다가 성냥팔이 소녀가 떠올랐다며 다시 줄거리를 찾아보니 결말이 참 잔혹하더라. 우리 세상이 그렇게 잔인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단편 동화 성냥팔이 소녀는 성냥을 팔던 가난한 소녀가 추위를 견디기 위해 성냥을 하나씩 켜다 끝내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도 여러분 같은 분들,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주는 많은 분들 덕분에 그런 아이들이 많지 않은 사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보다 후원금이 많은 것도 우리 사회에 이웃을 걱정하는 마음이 많다는 증거라며 작은 정성이 큰 정성을 만든다. 작은 정성이라도 후원자분들이 최선을 다해주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행정이 최소한의 안전선을 지켜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있어 슬프고 서러운 분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과 편안함을 주고 계시는 여러분께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굿네이버스 친선대사로 참석한 배우 최수종 씨는 아이들과 이웃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사랑과 관심이라는 점이라며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인다면 이 사회는 더 따뜻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판소리꾼으로 성장 중인 이창준 군은 지난 6년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지원은 학업과 판소리 연습을 지속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라며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