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대체불가 AI 공급망 핵심 국가 도약” 이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9500억 달러 ‘AI 동맹’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1일간 미국남미 순방 첫 일정으로 7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인공지능(AI)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통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총 9500억 달러(약 1375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종의 장기 구매계약으로 한국 기업이 확정적 선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순방 첫 방문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지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잇따라 만나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한민국은 미래 AI 비전을 먼저 제시하고 세계와 협력하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나라가 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세계적 AI 허브 구축이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AI 모델도 첨단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 없이는 작동할 수 없고 아무리 뛰어난 반도체라도 AI라는 거대한 수요가 있어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AI 시대는 기술과 생산 역량, 데이터와 에너지, 시장과 인재가 하나의 거대한 공급망으로 연결된 시대로 이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게 우리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뿐 아니라 AI의 두뇌가 될 데이터센터, 현실에서 AI를 구현할 피지컬 AI를 연결해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세계적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산업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며 전 세계 기업이 어떤 상황에서도 AI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6월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어떤 위기 속에서도 반도체 생산을 지속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공급망 안전장치이자 글로벌 반도체 부족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대한민국 AI 산업혁명의 삼각축으로 보고 국가 역량과 민간 투자를 집중하는 산업 전략이다. 이 대통령은 AI가 실제 산업과 일상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급을 넘어 AI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돼 세계가 함께 성장할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은 AI가 연구실과 디지털 공간을 넘어 제조공장과 도시, 물류 현장 곳곳에서 실제 작동하는 글로벌 AI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AI의 혜택이 특정 계층에 머물지 않고 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글로벌 빅테크 CEO 총출동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등 글로벌 AI 기업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AI 서밋이 끝난 후 한 식당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샌프란시스코판 깐부 회동을 가졌다. 젠슨 황 CEO가 방한 당시 치맥(치킨과 맥주), 삼겹살 회동을 통해 우리 기업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유대감을 쌓은 것처럼 양국의 AI 기업 리더들과 현지 음식을 먹으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는 취지의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식당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피시앤칩스, 오징어튀김, 클램차우더 등 현지 음식에 맥주를 곁들이며 참석자들과 친분을 다졌다. 이 대통령은 젠슨 황 CEO 등을 향해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식구라고 한다.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고 말하고 건배사로 우리는을 선창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식구다라고 외치며 맥주잔을 부딪쳤다. 수천 억 달러 규모 협력 체결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김 정책실장은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향후 5년간 2000억 달러(약 290조 원)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SK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5년간 7500억 달러(약 1085조 원) 규모에 달하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적 공급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 구매계약 성격의 협력으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협력도 추진된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앤트로픽과 최대 2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확장을 추진키로 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와도 인프라 공급 계약을 맺고 총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AI 로봇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인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고유선 기자 글로벌 빅테크 CEO 연쇄 면담 모두에 성장의 기회 AI 공급망 전반 협력 방안 논의이재명 대통령은 7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앞서 엔비디아오픈AI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AI 공급망 전반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만나 투자 파트너십 확대와 책임 있는 AI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앤트로픽은 미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기업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클로드를 개발했다. 이 대통령은 앤트로픽의 세계적인 AI 모델 역량과 대한민국의 역량, 시장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양측 모두에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데이 CEO는 한국 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메모리 제조 및 AI 데이터센터 등 많은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사이버보안 관련 협력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등과도 차례로 논의를 이어갔다. 오픈AI의 알트만 CEO는 한국의 피지컬 AI에너지 분야 투자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하며 2027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기기의 한국 테스트베드 활용에 기대를 드러냈다. 젠슨 황 CEO는 한국은 우수한 인재와 산업 기반을 갖춘 만큼 GPU(그래픽처리장치) 접근이 확보된다면 자립적인 AI를 충분히 구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K삼성네이버 등과의 협력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AI 공동연구소를 설립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와의 면담에서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요청했다. 탄 CEO는 SK하이닉스와의 HBM 협력, 퓨리오사AI 등 국내 AI 스타트업과의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 다음 세대의 삼성현대 함께 키우자 실리콘밸리 VC에 투자 협력 제안이재명 대통령이 실리콘밸리 주요 벤처캐피털(VC)과 만나 다음 세대의 삼성, 현대 그리고 세계를 선도할 글로벌 혁신 기업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7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Meet Up교류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빠른 실행력,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반, 디지털 인프라, 우수한 인재,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국민의 저력이 함께 어우러진 대체하기 어려운 혁신 거점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벤처캐피털 상위 6개사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가 참석했다. 이들 6개사의 총 운용자산은 3130억 달러(약 450조 원)에 이른다. 이 대통령은 비자제도 개선과 협력 기반 확대를 비롯해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금융해외시장 진출을 종합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은 오랜 안보 동맹을 넘어 기술 동맹, 혁신 동맹, 스타트업 동맹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며 세계의 인재와 기술, 자본이 대한민국에 모여 다음 30년의 성장 기회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돼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 투자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대한민국은 뛰어난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 역동적 창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두 나라의 강점이 결합하면 다음 세대의 삼성과 현대, 세계를 선도할 글로벌 혁신 기업을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연금공단은 상위 6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사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세콰이어 캐피털은 애플엔비디아구글에 초기 투자했으며 코슬라 벤처스는 오픈AI 초기 투자사다. 메타와 인스타그램 등에 투자한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최근 한국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국내 벤처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셜 속 K-공감
K-공감 속의 이야기,
SNS에서 더 가까이 전합니다